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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기존 통행로 무시…지역민 통행 갈등 유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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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기존 통행로 무시…지역민 통행 갈등 유발[1]

지역민, 사용하던 마을 길 통행 제외. 군 소유 ‘정자’ 3곳 사용 못하게 한다 ‘주장’
애초, 관광 단지의 도로 조성 설계부터 잘못됐다는 비판
영광군 담당자, 영광힐링컨벤션타운의 ‘정자

[영광군=영광뉴스앤티브이 김영환 기자] 불갑면 모악리 영광힐링컨벤션타운 내 통행로의 출입금지 조치로 지역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있다. 오랫동안 지역 군민들이 사용해 오던 마을 길을 ‘개인 소유지’라는 명목으로 지역 군민만 통행을 제외하고, 영광힐링컨벤션타운과 앵곡천 사이 공용 용지를 독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영광군은 지역민에게 보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보다는 오히려 앵곡천 제방 토지에 조경사업을 실시하여 지역 군민을 위한 통행로 구축에 미온적인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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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을 위한 통로 개척 대신 나무를 심은 모습과 독점 사용 논란의 정자 모습

 

지난 2003년, 현재의 영광힐링컨벤션타운이 위치한 토지 일부를(면적 463㎡) 영광군에서 매입했다. 그 후 2016년 영광군이 영광힐링컨벤션타운 되팔았으며, 같은 해에 영광힐링컨벤션타운이주변 토지를(4개 필지) 합병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359번지 4909㎡) 갖추게 됐다. 문제의 발단은 토지 합병 시점부터로 보인다. 합병 과정에서 제방 토지가 영광힐링컨벤션타운측 사유지에 일부 편입되면서 제방길이 끊어지게 되고, 지역 군민은 자연스럽게 영광힐링컨벤션타운측 사유지를 통행하게 되면서, 사유지 통행 갈등은 예견된 것이라는 게 지역 군민의 시각이다. 또한 앵곡천을 정비할 당시, 보행로 확보 절차가 선제적으로 이뤄졌다면 지금의 갈등은 애당초 발생하지 않았을거란 의문도 낳으면서, 앵곡천 지적도를 살펴보니, 지목이 ‘도로’인 토지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지목은 토지의 주된 용도에 따라 토지의 종류를 구분하여 지적공부에 등록한 것을 뜻하는데, ‘도로를 살려가면서 앵곡천 정비를 실시 했어야 하지 않냐’는 비판이 주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지난 19일 모악리에서 만난 군민 A씨에 따르면 “영광힐링컨벤션센터타운 일대 토지는 내가 어렸을 때는 농작물을 경작하는 토지와 앵곡천 제방 소로길로 이뤄져 있었는데, 몇 년 전 토지가 정비된 다음에는 더욱 넓어진 통로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광힐링컨벤션타운이 들어서고, 개인소유지라고 지역민만 콕 집어 통행을 가로 막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민 B씨는 “지역 군민들이 운동, 산책을 하거나 불갑사를 방문하는 등의 용도로 자주사용되는 통로다. 사유지라고 출입하지 말라는 건 이해가 된다.그러나 영광힐링컨벤션타운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관광객과 외부인은 자유롭게 통행하는데, 유독 지역민의 통행만 가로막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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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지 출입금지 안내문

 

현장을 방문해보니,

영광힐링컨벤션센터타운 내 통행로에 “여기는 사유지입니다. 출입금지” 라는 빨간색 팻말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이처럼 영광힐링컨벤션센터타운측이 사유지 통행을 금지하자, 지역 군민은 앵곡천과 사유지 사이의 경계석으로 표시된 소로길이라도 통행하게 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역시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 영광힐링컨벤션타운측 소유 토지의(359 필지) 총4909㎡ 중 5평 남짓한 토지가 경계석으로 표시된 소로길 입구를일부 점유하면서 시설물이 설치되었고, 영광군에서 나무 심는 조경사업을 실시하여 제방 공용 토지의 접근 자체를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광군 관계자는 ”관광지는 도로 계획에 맞춰서 조성을 하는데 관광지 조성 계획상 도로는 없었다며, 관광지 이동 동선은 조금만 돌아서 가면 충분히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직선으로 가느냐, 돌아서 가느냐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앵곡천과 경계석 사이의 공용 부지에 나무를 심어 통로 개척을 저해한다는 물음에는 “제방길 쉼터 공간인 ‘정자’에 그늘을 조성하기 위해”라고 해명했으며, 지금으로선 앵곡천과 경계석으로 표시된 사유지 일부를 매입하여 통행로로 개척하려는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원인들이 많으면올해부터 시행 중인 관광지 확장 사업을 통해 보완 검토는 할수 있다.

그렇지만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새롭게 길을 낸다는 것은 좀 그렇지 않느냐“며 회의적반응을 보였다. 또한 갈등 조정을위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곳은 사유지가 맞지만,불갑사 지구 관광지 안에 편입된 숙박단지 구역이다. 지역 군민들 입장에서는 ‘관광지인데 무슨말이냐’라고 되물을 수는 있지만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면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가끔한번씩 막은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현장 방문하여 통행에 문제가 없도록 계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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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에서 주민통로 개척 대신 조경사업이 실시된 모습

 

그리고 영광힐링컨벤션타운 관계자는 “지역민만 통행을 제한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단지,영광군민은 아니겠지만 사유지를 오가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거나, 정자에서 술을 먹고 소란스럽게 했기 때문에 통행을 금지했을 뿐이다. 펜션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을 뿐이다”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상황이 개선된다면 얼마든지 다녀도 된다. 서로 간에 피해 안주고, 조용히 다니면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해명했다.

 

전남 광주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는 불필요한 감정의 골을 만들지 말고, 최대한 상호적으로 개선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그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통행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있다고 본다. 관광지라는 상황을 감안하면 영광군과 토지 소유자 그리고 지역 군민들이 합의해서좋은 결론을 맺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갈등 속에 영광힐링컨벤션타운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새로운 사업자가 들어온다고 해서 갈등이 쉽게 해소될지는 의문이다. 근본적으로 통행 갈등 해결을 위해서, 영광군이 사유지 일부를 매입하여 제방길을 이어주는 방안과 추가적으로 별도의 통로를 확보하는 등의적극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영광힐링컨벤션타운 사유지 내에 설치된 공용 쉼터, ‘정자’의 독점 사용 논란을 유발시킨 ‘출입금지 팻말’ 부착 문제와 관련하여 영광군 관계자는 “군에서 만들어 놓은 정자로서 영광힐링컨벤션타운 단독으로 사용하라고 승낙한 적은 없으며, 관광객과 군민 모두가 사용하라고 만들어 준 것이다. ‘사유지 팻말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계도하였고, 떼어내라는 조치를 하였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gntv@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