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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교육지원청, 수능날 맞춰 관광지 방문 떠나···전남교육청 즉시 복귀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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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뉴스

영광교육지원청, 수능날 맞춰 관광지 방문 떠나···전남교육청 즉시 복귀명령

수능 날 연수로 비판 일자 돌아온 영광교육청 공무원들‥‘부산·경주 관광 연수’에 비난 쇄도
전남교육청 감사과, 교육장 행정지원과장에 대해 현재 확인 중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

 

[정보공개] 연수 공문 및 추진 계획_페이지_3.jpg
▲영광교육지원청 직원과 관내 각급학교 행정7급 공무원 18명 지난 15일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날 2박 3일로 계획된 연수 세부 일정표

 

영광교육지원청 직원과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행정 7급 공무원 32명이 교육행정력이 총동원되는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능 업무지원 역할을 내 팽개치고 2박 3일간 관광성 연수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영광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의 행정직 공무원 32명은 「청렴문화 확산 및 역사 안보의식 고취를 통해 직무 역량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부산·경주 일원으로 2박 3일 연수 계획을 세웠다. 연수를 떠나는 일정은 교육부와 산하기관들이 사고 예방과 시험지원을 위해 초 긴장하는 수능 시험을 치르는 날이다. 이날 연수 비용으로 예산 16,351,000만원이 책정됐고, 지출 예정 산출내역을 보면 숙박요금 4,480,000원, 차량임차료 3,300,000원, 식비 5,600,000원, 입장료 2,112,000원, 보험료 400,000원, 운영용품 459,000원으로 확인됐다.

 

뉴스&TV가 입수한 세부 추진 계획 및 세부 일정표를 보면 연수 일정의 대부분이 유명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졌다. 연수 첫날인 15일에는 교동 최씨 고택 방문, 엑스포공원 및 첨성대를 관광하는 일정이고, 둘째날인 16일에는 경남 양산 평산 책방과 가구 및 생활 소품을 판매하는 이케아(IKEA)를 방문한다. 17일에는 국립부산과학관 방문과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유명해진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영광으로 복귀하는 2박 3일간 일정이다. 이날 연수에 참여한 18명의 공무원들이 「청렴문화 확산 및 역사 안보의식 고취를 통해 직무 역량 강화」하겠다는 취지의 연수와 관련해 토의하는 시간은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석식 및 분임토의와 16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석식 및 분임토의 결과 공유가 전부다. 「청렴문화 확산 및 역사 안보의식 고취를 통해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이번 연수의 세부일정을 보면 당초 취지와는 다른 일정이 상당수다. 2박 3일간 연수 일정 동안 연수 취지에 부합하는 계획은 보이지 않고 15일과 16일에 석식과 함께 분임토의와 결과 공유 정도가 부합해 보여 연수 목적을 무색하게 한다. 영광교육지원청의 행정직 공무원들이 연수를 떠나는 15일은 영광군에서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 영광고(149명)와 해룡고(163명) 등 2곳에 수능 고사장이 마련됐다. 총 수험생 312명이 수능을 보는 날이다.

 

뉴스&TV는 영광교육지원청에 모든 행정력이 총 동원되는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날 맞춰 2박 3일간 연수 계획을 잡게 된 배경과 수능 날짜에 계획된 사실을 알면서 교육장이 승인했는지에 대해 취재를 했다. 영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1월이 연말이라 각종 행사가 많다 보니 일정이 없는 수능 날에 본의 아니게 연수날짜를 잡게 됐다며, 이날 연수 계획은 11월 3일에 결정됐다고 했다. 고광진 교육장님께서 수능 날에 연수 계획이 잡히신 걸 알고 굉장히 고심한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계획을 짜도록 하겠다”고 했다. 덧붙여 “16일 이케아(IKEA) 방문 일정은 물품구매 담당을 맡고 있는 각 학급 행정 7급 공무원이 참여하는 연수다 보니 가구 및 생활 소품에 대하여 견학을 목적으로 계획된 일정이다며 가구 및 생활용품 관광목적의 계획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전남도교육지원청 감사과 현규남 팀장은 “워크숍 추진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는 없는 걸로 판단하고 있다. 대신 그날이 수능이라는 (날짜에) 정서상 누가 생각하더라도 적절하지 못하다. 더군다나 교육기관이 수능 날 워크숍 계획을 세워서 갔다는 자체에 대해서는 정서상 적절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저희가 심각하게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다. 그와 관련해서 저희가 교육장이나 행정지원과장에 대해서 현재 확인을 하고 있다. 그 상황에 대해서 확인이 되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교육행정력이 총동원되는 가장 중요한 수능이 치러지는 날, “자신들의 행정업무와 무관하다”며 예정대로 출발했다가 연수 당일인 15일 논란이 일자, 전남도교육지원청의 복귀 명령을 받고 곧바로 복귀하면서 연수 일정 전체가 취소돼, 영광교육지원청은 연수에 책정된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 영광군민 A씨는 국민의 혈세 예산 약 1,600만원을 버렸다며 낭비를 초래한 관계 당사자들은 누구든 간에 책임을 져야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구상권 청구로 회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능생 자녀를 둔, 영광읍 Y씨는 “수험생들의 공정성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이 총동원되는 이 중요한 시기에 공무원들이 단체 연수를 간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또한 무슨 생각으로 그 날에 연수 날짜를 잡았는지 황당하다”고 지적하면서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본지는 요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ChatGPT에게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공무원들이 2박 3일간 관광성 연수를 떠난 것에 어떻게 생각해?’라고 질문해 봤다. 답변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를 책임지는 공무원들이 시험 직전에 휴가를 떠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서 말하길 “일정한 기간에 업무를 떠나는 것이 국가의 교육행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공무원들은 업무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비판될 수 있다. 휴식은 공무원들에게 필요한 요소이지만, 중요한 업무 시점에서는 조심스럽게 계획되어야 한다”고 챗봇 ChatGPT은 답했다.